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28일 "지금 국회에는 전두환(全斗煥) 대통령 때 (정치활동을 규제 당해) 묶인 정치인 대신 (국회에) 들어온 사람이 많아 물갈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박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맨하탄 호텔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국회가 강화되려면 제도나 기구보다는 국회 구성원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절감한다"며 "나도 나이가 찼지만, 이제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6면
박 의장은 "과거 흐름을 보면 박정희 대통령 등장 이후와 유신, 전두환 정권 때 물갈이가 많았다"며 "내년 선거에선 상당한 공천자 변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노무현 정부 출범 6개월에 대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회 통합인데 비통합을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당정이 분리되더라도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으면 야당한테 비판받고 여당으로부터는 여당인지 야당인지 모르겠다는 등의 소리를 들으니, 대통령이 당적을 버리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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