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와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등 노동자들의 잇따른 파업사태를 계기로 '안티 화물연대' '안티 현대차노조' 등 반(反) 노조 인터넷 사이트 개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최근 파업을 했던 철도 노조, 조흥은행 노조 등에 반대하는 '안티 철도노조', '안티 조흥노조' 등의 인터넷 모임들이 지난 6월말을 전후해 생겨난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운송거부 중인 화물연대를 겨냥한 '안티 화물연대(cafe.daum.net/antiwhamul)' 카페가 등장했다. 여기에 노조 활동 전체를 비판하는 '안티 노조(cafe.daum.net/antirojo)' 카페도 최근 생겼다. 현재 100여명의 회원이 가입된 이 카페 자유토론장에는 철도노조, 현대차노조부터 화물연대에 이르기까지 노조를 비판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회원들은 '경제상황은 고려 안하고 너무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운다' '약자를 위해 싸워야 할 노조가 고통 분담에는 너무 인색하다'는 등 잇따른 대규모 파업을 비난했다.
그러나 실제 대부분의 내용은 노조를 무조건 비난하기보다는 노조활동에 대한 네티즌간 논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5일 개설된 '안티 현대차노조(cafe.daum.net/nonozo)' 카페에는 5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ID '국화꽃향기'는 "수백만의 하청업체 직원과 비교해 현대차 노조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며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는 노조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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