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조용필 35주년 기념 공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최고라는 수식어를 독식하다시피 하며 35년간 갖가지 신기록를 쏟아낸 조용필은 이번 공연을 통해 또 하나의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국내 공연 사상 가장 큰 110m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오케스트라를 포함, 동원되는 출연진과 스태프진만 3,000여명에 달한다. 조명과 음향에만 250여명이 투입되고 70여대의 ENG 카메라가 공연장면을 영상으로 기록한다. 총연출은 뮤지컬 명성왕후의 윤호진 감독이 맡았다.
공연 내용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지만 제작진은 "이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공연"이라고 예고한다. 공연이 끝난 후 20분 간 불꽃놀이가 펼쳐져 35년간 열정을 다해 최고의 가객 자리를 지켜온 조용필의 공연 성공을 축하한다. 시야 장애석을 제외한 4만2,000여 판매 좌석 가운데 25일 현재 4만석 이상이 팔려나갔다. 3층 사이드 자리 일부가 남아있지만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어 공연 시작 전까지는 완전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매 대행사인 티켓파크에 따르면 조용필 35주년 공연의 1일 판매량은 7일 2,200장을 기록해 이전 최고 기록인 852장(오페라 '투란도트')를 크게 뛰어 넘었다.
이번 공연은 유료 관객수로도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유료 관객수는 이미 3만9,000명을 넘어섰다. 마이클 잭슨, 빅3 테너, 리키 마틴 등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유료관객이 3만명을 채 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특이한 점은 예매 성향 분석 결과 고른 성별, 연령별 분포를 보여 주어 조용필이 명실상부한 '국민가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예매자 분석 결과 남녀비율은 47.3%·52.7%였고 연령별로는 30대(42.9%)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20대도 전체의 14%나 됐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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