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간 5자회동이 내달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다.유인태(柳寅泰) 청와대 정무수석은 27일 오전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 최 대표를 만나 "북핵 6자회담을 설명하고 민생·경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하고 싶다"는 노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으며 최 대표는 이에 동의했다. ★관련기사 A4면
이번 회동은 5월21일 방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청와대 만찬 이후 처음 이뤄지는 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만남이다.
유 수석은 이날 최 대표에게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 이 달 31일께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최 대표는 "며칠 시간 여유를 두고 6자회담 대표들이 귀국, 종합 평가한 내용을 파악한 뒤 회동을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해 회동 날짜가 내달 4일로 정해졌다.
최 대표는 한국일보 등 언론 4사와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을 상대로 한 노 대통령의 손해배상소송 제기를 거론, "국민이 대단히 의아하게 생각하는 만큼 소송을 취하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유 수석에게 말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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