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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세계육상선수권대회/무톨라 800m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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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세계육상선수권대회/무톨라 800m 2연패

입력
200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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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녀' 마리아 무톨라(31·모잠비크·사진)가 2003파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800m 2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남자 같은 외모에다 200m에서 1만m까지 거의 모든 트랙 종목을 소화해 '철녀'로 통하는 무톨라. 그녀는 27일(한국시각)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800m 결승에서 1분59초89로 켈리 홈스(영국·2분0초18)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무톨라는 이로써 지난 1993년 슈투트가르트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6차례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 동메달 1개씩을 따내 여자 중거리의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케냐 출신으로 카타르에 귀화한 사에드 사이프 사힌(21)은 남자 3,000m장애물에서 8분4초39로 아프리카, 유럽세를 잠재우고 우승, 지난 99년 세비야대회에서 북한 정성옥의 여자마라톤 제패 이후 4년 만에 아시아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장애물경주 최강국 케냐의 에제키엘 켐보이는 막판 스퍼트에서 사힌에 밀려 2위로 골인, 조국에 대회 7연패를 안겨주는 데 실패했다. 육상 최장거리 종목인 50㎞경보에서는 폴란드의 '철각' 로베르트 코제니우프스키(35)가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3시간36분39초)을 36초 앞당긴 3시간36분3초의 기록으로 통산 세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남자 400m에서는 미국의 무명 제롬 영(27)이 44초50으로 금메달을 땄고 여자 세단뛰기에서는 러시아의 타티아나 레베데바(27)가 15m18로 2연패에 성공했다. 남자 원반던지기에서는 리투아니아의 비질루스 알레크나(31)가 69m69로 1위를 차지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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