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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측 "숙소서 사제품등 뒤진 흔적" 조직委 "경찰 3중 경비 침입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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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측 "숙소서 사제품등 뒤진 흔적" 조직委 "경찰 3중 경비 침입 불가능"

입력
2003.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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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측의 '북한 응원단 침실 침입' 주장에 대해 U대회 조직위와 경찰 등은 26일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북측의 주장은 응원단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 누군가 침입해 응원단의 개인 물품을 뒤지고 응원단을 희롱하는 불순한 글과 화투장, 동전, 주화 등을 남기거나 트렁크와 침대 속에 밀어 넣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북한 응원단 경비를 책임진 안전통제실 관계자는 "경찰 수백명이 3중으로 배치돼 연수원 내외부를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며 "연수원 안에서 응원단은 아무 간섭 없이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경호 책임자라 해도 침실 근처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응원단을 관리하는 대구시 관계자는 "연수원은 오래전부터 기업체 연수에 활용돼 왔다"며 "연수원측이 화투를 친 사람들이 남기고 간 동전이나 화투 등을 청소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북한측이 24일 10원짜리 동전과 월드컵 주화 2개, 화투 3장이 응원단 침실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며 "왜 오늘 갑자기 설득력 없는 주장을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황당해 했다. 그는 또 "23일에는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시가 인쇄된 A4용지가 발견됐다고 이의를 제기해왔는데 이 용지는 2000년 7월25일자로 프린트 된 것으로 응원단을 희롱하는 글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35분께 대구 수성구 대흥동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 앞에서 김모(41·광주 S교회 멸공진리회 소속 전도사)씨 등 3명이 차량까지 동원, 북한을 비방하는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벌인 데 대해 경찰의 경비와 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이 이들을 연행, 북한 선수들과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들이 속해 있는 종교단체가 이미 부산 등지를 돌며 가두방송을 한 적이 있어 대구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할 것이 예상됐지만 경찰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

대구수성경찰서는 이날 김모 전도사 등 3명을 자동차관리법과 옥외광고물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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