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굴삭기 제조업체인 대우종합기계의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대우종합기계의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는 5월 크레디스위스 퍼스트보스턴(CSFB)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한 뒤 국내외 4∼5개사가 인수의사를 밝혀와 현재 매각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인수전에는 국내 굴삭기 시장에 이미 진출해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는 다국적 기업 볼보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관리공사 고위관계자는 이날 "대우종합기계의 사업부문 가운데 굴삭기와 방위산업 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연말까지는 굴삭기 부문의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각 가격은 실사작업 등을 통해 추후에 결정되겠지만 주식가격(26일 현재 주당 7,200원 선)의 최소한 30% 이상은 경영프리미엄으로 받아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는 특히 공사 보유지분(35%) 외에 산업은행(21.91%) 등 다른 채권단 지분의 일괄 매각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도 이날 "한국정부가 보유 중인 대우종합기계 지분매각을 통해 1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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