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니버시아드에 참가중인 보수단체의 시위가 재발했다며 남측 당국의 대책 마련과 사죄, 신변안전보장, 주동자 처벌, 재발방지담보가 이뤄지지 않으면 더 이상 대회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관련기사 A9면
전극만 북한 선수단 총단장은 이날 오후 미디어센터(UM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오전 우리 마라톤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대구 월드컵경기장 보조훈련장 주변에서 남측의 우익보수분자들이 방송차까지 동원하여 우리를 또 다시 헐뜯었다"고 주장했다. 전 총단장은 "남측당국의 공식 사죄와 주동자 처벌, 신변안전보장, 재발방지 담보가 실현되지 않으면 선수단과 응원단이 더는 참가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전 총단장은 또 "우리 응원단이 숙식하는 대구은행연수원에서는 불순분자들이 침실에 침입해 사품을 뒤지고 금전과 여성을 희롱하는 불순한 글, 화투장 등을 트렁크와 침대속에 밀어넣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측은 27일 경기에 예정대로 참가하겠다는 뜻을 조직위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직위측은 "응원단이 묶고 있는 대구은행연수원내 침대에서 동전 1개와 화투 3장 등이 발견된 적은 있으나 외부인이 침입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상하 집해위원장도 "몇몇 사람이 벌이는 행동을 가지고 사사건건 사과를 요구한다면 이는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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