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자와 어린아이가 살해·암매장된 '아가동산'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강민구 검사(수원지검 안산지청·38)가 당시 수사비화를 '뽕나무와 돼지똥'(해우 刊)이란 소설로 엮어 냈다.강 검사는 1996년 여주지청에 근무하던 중 모 종교집단에 의해 젊은 여자와 어린아이가 살해돼 암매장됐다는 내용의 투서를 받아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교주가 도망을 가면서 수색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교주가 자진해서 검찰에 출두해 모든 혐의를 부정하고 혐의자가 무죄선고를 받아 의혹 속에 종지부를 찍었던 것이 바로 아가동산 사건이다.
강 검사는 "최근 신앙심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도를 컨테이너에 감금, 살해했던 '맹물 생명수' 사건을 접하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훈을 남겨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집필배경을 밝혔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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