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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땐 보신 미꾸라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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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땐 보신 미꾸라지로"

입력
2003.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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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로 인해 미꾸라지가 장어와 닭고기를 제치고 여름철 수입 보신식품의 강자 자리를 넘보고 있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꾸라지 수입량은 4,786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5.3% 증가, 여름철 대중 보신식품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수입규모로 따지면 닭고기가 5만2,613t으로 최대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9.9% 감소했으며, 붕어와 장어의 수입량도 지난해에 비해 각각 1.4%, 48.1% 줄어든 6,344t, 1,759t으로 집계됐다. 녹용의 수입량은 전년에 비해 33.0% 감소한 301t에 불과했다. 특히 닭고기 수입은 사상 최초로 감소했다.

반면 아직 일반화하지 않은 보신식품의 수입량은 증가했다. 뱀 수입은 지난해 1.7t에서 올 1∼7월 2t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자라 수입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4.2% 증가한 138t이었다. 올해 처음 식품으로 인정된 물개고기의 1∼7월 수입량은 41t이다. 개고기는 식품 승인을 받지 못해 수입실적이 집계되지 않았다.

관세청 관계자는 "미꾸라지가 수입 보신식품 중에서 t당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이고, 건강에도 좋아 경기 침체기에 수입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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