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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로 보는 TV/호주제 폐해 소재 "노란 손수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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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로 보는 TV/호주제 폐해 소재 "노란 손수건" 1위

입력
2003.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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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 개정을 추진키로 해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호주제 폐해를 다룬 KBS1 일일드라마 '노란 손수건'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노란 손수건'은 지난 주 시청률 33.2%로, 1주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기둥 줄거리는 전혀 새로울 게 없다. 자영(이태란)은 오랜 연인이었던 상민(김호진)의 아이를 갖지만, 상민이 출세에 눈 멀어 회사 사장 민주(추상미)와 결혼하자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른다. 그러나 후반부 들어 아이의 입적 문제를 둘러싼 자영과 상민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마침 사회적 이슈가 된 호주제 폐지 여론과 맞물려 관심을 모았고 시청률도 수직 상승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룬 MBC 아침드라마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도 지난 주 시청률 19%로, '노란 손수건'에 이어 일일드라마 2위를 기록했다. 역시 미혼모인 문경(배종옥)의 처지는 자영보다 열악해 아이가 친부의 호적에 오른 것은 물론, 재판에서 져 양육권까지 빼앗겼다.

두 드라마 게시판에는 "현행 법이 여자에게 이토록 불리한지 몰랐다" "호주제는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는 등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두 드라마 모두 배신한 남자의 아내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등 구태의연한 설정에다 양측의 갈등을 선악 대비로 몰고가 비판도 받고 있다. 모처럼 사회 현안을 끌어안은 두 드라마가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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