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강국 코리아, 우리가 세계에 알리겠습니다!"우리 나라가 주최하는 세계 게이머들의 올림픽,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3'에 출전할 국가대표선수들이 확정됐다. 지난 16,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세중게임월드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모두 7개 종목에 참가할 한국대표 17명이 결정됐다.
스타크래프트 종목은 강도경(22·한빛스타즈), 이용범(19·SG투나쥬디스), 나도현(20·한빛스타즈)이, 워크래프트3는 이형주(17·손오공프랜즈), 곽대영(19·단국대·Ex클랜), 강윤석(20·Werra클랜)이 각각 대표로 선발됐다. 피파2003은 최대한(21), 이지훈(23), 헤일로는 최윤호(18), 언리얼 토너먼트는 진장연(19), 한동수(19),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는 강병건(20)이 태극 마크를 달았다.
단체경기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종목은 정희상(21) 조범준(19) 정창규(20) 최범호(16) 오정탁(19)으로 구성된 'MaveN'팀이 대표로 뽑혔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 대표 선발전에서 강도경을 제외하고는 국내 최고의 선수들이 줄줄이 떨어져 정작 WCG가 시작되면 지난 대회와 같은 '구름떼 같은 관중'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 17일 열린 선발전에서 현재 국내 랭킹 1위인 이윤열을 비롯, 홍진호 강민 서지훈 등이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 각각 수천∼수만명의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게이머들이 탈락함에 따라 이번 WCG의 흥행 전선에 그늘이 드리우게 됐다.
한편 올해로 3회를 맞는 WCG2003 본선은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전 세계 55개국 선수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며 대회상금은 35만달러(약 4억원)로 게임 대회로는 세계 최고 규모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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