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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연쇄폭탄테러 20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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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연쇄폭탄테러 200여명 사상

입력
2003.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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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에서 25일 2차례의 연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한 46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TV방송과 관리들이 밝혔다.이날 폭발은 정오를 전후해 영국 식민지 시절 지어진 뭄바이의 관광명소 '인도 관문' 부근과 경제 중심지 자베리 바자르 지역에서 5분 간격으로 발생했다. 경찰은 폭발 현장 인근에 세워진 택시 트렁크에 실려 있던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폭발 직후 뭄바이 시내에는 비상경계령이 발동됐으며 수도 뉴델리에도 테러 경계가 강화됐다.

이날 폭발은 오랫동안 힌두교와 이슬람 세력 사이에 소유권을 놓고 논쟁을 벌여온 인도 북부 아요디야 지역의 바브리 사원에 대한 고고학 보고서 발표에 맞춰 발생했다. 보고서는 16세기에 지어진 이슬람 사원의 지표면 밑에서 힌두 사원의 잔해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브리 사원은 과격 힌두교도들에 의해 1992년 파괴됐으며 힌두 급진정당의 근거지인 뭄바이에서는 93년 250여 명이 숨진 폭탄테러를 비롯, 힌두-무슬림간의 유혈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뭄바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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