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부안수협 앞에서 학생과 주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핵폐기장 백지화를 위한 등교 거부 투쟁결의 대회'를 열었다.학생과 주민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1.5㎞ 떨어진 군청 앞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수협 앞에서 촛불 기도회를 가졌다. '등교거부 투쟁의 날'인 이날 시위에는 등교를 거부한 학생 2,500여명이 부모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부안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날 무기한 등교거부 운동을 시작, 10여개 학교가 이번 주말까지 휴교하기로 하는 등 대부분의 학교가 정상수업에 차질을 빚었다. 부안교육청은 이날 개학한 22개 초등학교의 결석률이 68.3%에 달하고 12개 중학교는 34.5%로 나타나 정상수업 여부를 학교장의 재량에 맡겼다고 밝혔다.
부안군 초·중·고 학교운영위원장들은 등교거부 시한을 원전시설 유치가 백지화될 때까지로 정하고 행정당국이나 교육청 등의 협조요청에도 응하지 않기로 해 등교거부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한편 전북사진기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23일 전북도청 앞에서 열린 원전시설 반대시위 도중 시위자들의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 31일까지 취재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부안=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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