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의 잭 프리처드(사진) 대북교섭 담당 대사가 베이징(北京) 6자회담을 목전에 두고 23일 돌연 사임했다.미 국무부측은 "그가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프리처드 대사는 4개월 전에도 사임 의사를 표명했으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부문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한반도문제 전문가들은 대북 강경파와의 갈등설을 사임의 직접적 배경으로 꼽고 있다. 프리처드 대사는 2000년 10월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수행하는 등 빌 클린턴 정부 시절 대북 정책에 깊숙이 개입했다. 조지 W 부시 정부 들어서도 뉴욕의 주 유엔 북한대표부측과의 접촉 창구 역할을 맡았지만 강경파로부터 대북 대화론자로 지목되면서 활동에 제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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