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니버시아드에 온 북측 응원단의 응원이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22일까지 모두 3차례 응원전을 펼친 북측 응원단이 외치는 응원구호 중 가장 생소한 것은 '사상 투지 속도 기술'. 북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도중 맥없는 플레이나 실수를 할 때면 곧바로 북측 응원단석에서 박자를 맞춘 박수와 함께 이 구호가 튀어 나온다. 북측 응원단 관계자는 "체육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심단결' '우리민족끼리 조국통일' 등의 구호도 새롭게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욱 화려해진 응원 복장과 도구도 관심거리. 지난해에는 박수를 칠 때 막대형 나무 딱딱이를 이용했지만 올해는 반짝거리는 붉은색 탁구채 모양의 딱딱이로 업그레이드됐다. 부채와 꽃술도 지난해보다 화려해졌다. 특히 응원단 지휘자인 김은복(23)씨는 일반 응원단원과 달리 매일 붉은색과 푸른색의 재킷을 번갈아 입고 등장, 분홍색 핸드마이크를 들고 응원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취주악대도 깔끔한 흰색 유니폼에 한반도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받쳐입은 점이 눈에 띄었다.
북측 응원단 안전통제본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응원동작이 더 박력 있고 취주악대 연주곡도 알기 쉬운 곡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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