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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친구들 체류중 불편없게 최선"/北응원단 숙소 도우미 여대생 3명 "화장법·미용·코디등 물어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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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친구들 체류중 불편없게 최선"/北응원단 숙소 도우미 여대생 3명 "화장법·미용·코디등 물어보고 싶어"

입력
2003.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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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경영학과 졸업반인 이선미(23·사진 가운데)씨는 연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2003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북한 응원단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의 '대학생 도우미'로 일하고 있기 때문. 북한 응원단의 불편사항을 받기 위해 연수원 3층 프런트에서 철야 근무를 하다시피 하고 있는 이씨는 "현재까지 별다른 불편사항이 제기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환하게 웃었다.이씨가 다른 여대생 2명과 함께 북한 응원단 도우미로 결정된 것은 이 달 초. 학교 홈페이지에 난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북한 응원단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들은 북한 응원단이 오기 전 1주일 동안 서비스 교육을 받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인공기 소각 논란 때문에 북한 선수단의 도착이 지연되자 그간의 고생이 허사가 될까 애태우기도 했다. 이씨는 "북한 응원단들이 피곤할텐데도 일찍 일어나 체조를 하고 밥 한 그릇씩을 뚝딱 비우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여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북에서 또래 여대생들이 내려온 만큼 관심 사항도 다양하다. 이씨와 함께 도우미로 일하는 대구가톨릭대 패션산업학과 3년 김효정(21·사진 오른쪽)씨는 북한 여대생의 옷차림에 관심이 많다. 김씨는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 때 체육복 바지 안쪽으로 웃옷을 넣어 입는 것이 이상했는데 왜 그렇게 입는지 한 번 물어볼 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공이 패션인 만큼 북한 여대생들의 화장법, 미용, 코디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여성이 대부분인 응원단이기 때문에 숙소에 준비된 스타킹 화장품 등을 어떻게 쓰고 얼마나 이용할지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또 다른 도우미 전효진(22·영남대 가정관리학과 4년)씨는 "친구들이 대구에 머무르는 동안 아무런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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