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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논리에 신음하는 지구촌/아폰수 협곡 흉물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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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논리에 신음하는 지구촌/아폰수 협곡 흉물되고…

입력
2003.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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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브라질의 나이애가라'로 불리며 신비함과 함께 풍부한 수량을 자랑했던 브라질 상 프란시스꼬 강의 파울루 아폰수 협곡이 대규모 댐 건설 이후 바위만 휑하니 드러낸 흉물로 변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1867년 브라질을 탐험하며 이 협곡의 폭포를 나이애가라에 비유했던 영국 탐험가 리처드 버튼은 "너무 맑고 신비한 색깔을 띠어 계곡에서 떨어지는 액체가 물이 아니라 마치 우유 거품처럼 보였다"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오랫동안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성가를 높이던 협곡은 그러나 상 프란시스꼬 강에 댐이 건설되면서 빛을 잃고 말았다.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 협곡 상류에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면서 굽이굽이 흐르던 물줄기는 급감했고 지금은 거의 바닥을 적실 정도가 고작이다.

댐과 환경을 맞바꾼 결과, 지금은 브라질 동북부 전체 전력의 40%를 제공하는 유용한 시설이 됐지만 협곡의 수려한 경관은 댐 관리자들조차 그리워하는 추억으로 남아 있다.

정부 당국은 "언제라도 방류만 하면 협곡의 폭포는 다시 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예전의 신비한 우유 거품이 되살아 날지는 미지수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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