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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李가 쏘면 沈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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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李가 쏘면 沈도 쏜다

입력
2003.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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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27·삼성)과 심정수(28·현대)의 홈런경쟁에 갈수록 불꽃이 일고 있다. 이승엽은 21일 인천에서 열린 SK전에서 0―1로 뒤지던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김영수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월 120m짜리 동점 홈런을 뿜어냈다. 지난 19일 더블헤더에서 2개를 포함해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45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남은 34경기에서 11개만 추가하면 아시아신기록(55개)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승엽은 지난 9일 LG전에서의 폭력사태로 2게임 출장정지를 당한 이후 치른 7게임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완전 되찾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SK에 1―3로 패했다.이에 뒤질세라 심정수도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초 두산 선발 손혁의 5구째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짜리 홈런아치를 그려냈다. 심정수도 전날 역전 3점포에 이어 2게임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이승엽과의 홈런차를 2개로 유지했다. 이승엽과 심정수가 같은 날 나란히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벌써 11게임째. 지난해에 이어 벌어지는 두 선수간의 홈런왕 대결이 프로야구에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잠실경기는 현대의 4―1 승으로 끝이 났다. 현대 선발 바워스는 7이닝 동안 27타자를 상대로 5피안타에 삼진을 7개나 뽑아내는 무실점 호투로 11승째를 챙겼다. 부산 경기에서는 LG가 선발 장문석의 호투와 홈런 3방 등 집중 11안타를 앞세워 9회말 때늦은 추격전으로 3점을 따라붙은 롯데를 9―5로 물리치고 6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광주에서는 기아가 한화를 7―3으로 물리쳤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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