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당관련 간접 상품에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금리를 추월하는 등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인식되면서 증권사와 투신사들이 배당지수를 활용한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배당지수펀드는 증권거래소가 올 7월 21일부터 주주들에게 안정적으로 배당을 해온 대형주 50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한 한국배당주가지수(KODI: Korea Dividend Stock Price Index)를 활용한 간접 투자상품이다.
삼성증권은 19일부터 배당지수펀드인 'PCA KODI 주식투자신탁'을 판매한다. 이 펀드는 한국배당지수를 안정적으로 따라가며 초과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로 PCA투신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별 배당 관련주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1년 이상 중장기 투자자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달초 업계 최초로 내놓은 배당지수펀드인 '부자아빠 비과세 장기 배당인덱스'는 목표모집금액이 따로 없고 펀드가입과 환매가 자유로우며 1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한투는 앞으로 자산의 70%는 국공채로 운용하고 나머지는 배당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안정혼합형과 배당지수를 따라가되 주가지수선물 등으로 위험을 상쇄시키는 헤지형도 출시할 예정이다.
대한투자증권은 8월 말 '인베스트 배당지수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며 현대투신증권과 LG투신운용도 이 달 말 출시를 목표로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전재민 선임연구원은 "2001년부터 올 1월까지 2년 동안 지수상승에 따른 수익률과 현금배당수익률을 합해 KOSPI의 수익률이 36.8%인 반면 KODI는 51.9%로 13.1% 높았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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