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일 자진 출두한 한총련 관련 장기 수배자 6명 중 제5기 한총련 의장 권한대행 출신인 유영업(29·목포대)씨를 구속, 한총련이 수배자들의 자진 출두의사를 전면 철회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이날 오후 자진 출두한 유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는 이적단체로 규정된 제5기 한총련 의장 권한대행으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집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유씨와 함께 출두한 송승훈(31·제5기 간부·목포과학대)씨와 부산지검에 출두했던 이현주(32·제5기 간부·부산여대) 손필용(27·제10기 대의원·한국해양대) 김길용(27·제10기 대의원·한국해양대) 양호민(26·제10기 대의원·한국해양대)씨 등 나머지 5명은 21일까지 조사를 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한총련은 당초의 수배자 자진출두 방침을 전면 철회한다고 밝혔다. 한총련합법화대책위 강위원 집행국장은 "유씨가 한총련 최장기수배자라는 대표성을 고려했을 때 검찰의 정치적 결단으로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검찰에 출두해 수사를 받기로 했던 나머지 한총련 수배자들의 출두 방침을 전면 유보한다"고 밝혔다. 오는 22일과 26일 동국대와 단국대, 연세대, 경희대, 부산대 소속 수배자들이 순차적으로 관할 경찰·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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