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가 매매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4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민은행이 전국 주택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월중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2.8%로 2000년 3월(62.6%) 이후 4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52.8%로 가장 낮았으며 울산 74%, 광주 72.7%, 대구 71.6%, 부산 70.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은 전세가가 매매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7.5%에 불과해 강북(59.7%)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국민은행 조사결과 올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7월말까지 5.3% 오른 반면 전세가는 2.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 월세이율(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이자율)은 매매가격과는 달리 서울 강남이 가장 낮고 광주광역시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월세이율은 1.10%로 서울 강남이 0.89%로 최저를, 광주가 1.29%로 최고를 각각 기록했다. 서울보다 지방 대도시의 월세이율이 높은 것은 집값이 낮은 가격에 머물자 매수세보다 임대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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