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관한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이 첫 기획전으로 '강원의 자연, 그리고 삶' 전을 18일 개막했다. 9월17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강릉 속초 원주 춘천 태백 등 강원도에서 태어났거나 그 곳에 터를 잡고 사는 작가 10명의 작품 29점을 보여주고 있다. '설악산의 작가'로 불리는 김종학은 눈 덮인 푸른 소나무의 모습을 통해 설악산의 생명력을 천진스러운 붓질과 색감으로 표현한다. 폐교에서 찾아낸 칠판을 캔버스로 삼아 작업하는 '칠판 화가' 김명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시간의 흔적을 담아낸다. 작품 속 주인공의 삶에 관찰자로 있기보다 직접 뛰어들어 묘사하는 태백의 작가 황재형, 깊은 숲속 나뭇잎 사이로 부서지는 빛의 눈부심을 표현하는 유병훈, 삶의 고단함을 오히려 동화 같은 대상과 빛깔로 반영하는 황효창을 비롯, 김아영 김진열 선학균 이상필 최영식 등의 그림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하나 같이 자연과 함께 하는 조화로운 삶을 다시 생각케 하는 작품들이다. 문의 (033)480―2655/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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