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성 최초로 형사부 부장판사를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전효숙 헌법재판관 지명자는 합리적인 판결로 법원과 시민단체 양쪽에서 능력과 자질을 인정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일찌감치 최초의 여성 대법관 후보로 거명돼왔다.서울고법 이영애 전수안 부장판사, 대전고법 김영란 부장판사와 함께 여성 고위법관의 가는 맥을 이어온 법조인으로 1999년 여성으로서는 2번째로 고법 부장판사에 올랐다. 98년 제일은행 전 경영진에 대한 400억원의 주주대표소송에서 부실·부패 경영의 책임을 인정, 원고 전액 승소 판결을 내림으로써 소액주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줬다. 앞서 97년에는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없었더라도 무리한 구속수사로 피해를 입었다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가정법원 판사로 재직하며 '인지에 관한 심판의 이론과 실제'라는 논문을 냈다. 특허재판 분야에 대한 논문을 여러 건 발표해 전문성을 인정 받으면서 99년 10월 고법 부장급인 특허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했다. 최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맡았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사시 17회 동기이며, 남편 이태운 서울고법 부장판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전남 승주 이화여대 법대 서울지법 판사 서울가정법원 판사 서울지법 부장판사 특허법원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 판사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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