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락객들로 붐비던 해수욕장도 이제는 한산해 낚시인들에게는 좋은 포인트가 되고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바다낚시에서는 마릿수 재미를 더해주는 보구치와 붕장어, 그리고 간드러진 손맛의 보리멸과 은빛 찬란한 갈치가 꾼들을 반긴다. 이번 주말 출조에서 풍성한 찬거리를 장만해 가족들의 입도 즐겁게 해 보자.태안 보구치 붕장어 낚시
서해안의 두터운 뻘은 풍성한 먹거리의 상징이다. 이즈음 서해의 대표어종은 보구치와 붕장어. 초봄과 늦가을의 우럭이라면 여름철에는 바로 백조기인 보구치와 스테미너식의 대표어종인 붕장어를 빼놓을 수 없다. 보구치는 주로 모랫바닥에 산란을 하기 위해 근해에 들어왔다가 마릿수 조과를 보이는데 오전낚시에서 100여수는 무난하다. 굵은 왕소금을 준비했다가 낚는 즉시 염장을 하는 것이 주안점.
붕장어는 밤낚시 대상어다. 밤시간 내만권 포구의 뻘층을 갯지렁이로 노리면 지름 3∼5㎝짜리의 붕장어가 곧잘 낚인다. 아나고라고 불리는 붕장어낚시의 묘미는 태공만이 알 것이다. 낮에는 우럭 보구치낚시를, 밤에는 붕장어낚시를 즐기는 무박 일일 코스도 좋다. 태안 신진항 낚시백화점 (041)675-7707.
동해 백사장 보리멸낚시
보리멸은 '백사장의 요정'이라고 불린다. 맑은 동해바다의 백사장에서 주로 낚이는데, 원투 릴 낚시채비에 마릿수가 좋은 편이다. 한겨울을 제외하고 연중 낚시가 가능하지만 특히 늦여름이 좋다. 청갯지렁이를 달아 채비를 슬슬 끌어주면 '투둑' 입질이 온다. 조류가 다소 있는 맑은 날 파도가 약간 쳐 준다면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다. 동해권 방파제에서는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으며 울진 영덕 지역에서 호조를 보인다. 울진반도낚시 (054)782-2197.
목포 삼호 방조제 갈치낚시
늦여름∼초가을에 서해남부권의 진객이라고 불리는 어종이 갈치다. 산란을 위해 민물이 유입되는 내만쪽으로 들어오는데 특히 목포의 삼호방조제 일대가 인기 높은 출조지다. 갈치는 서서 유영을 하므로 표층에 채비를 띄우는 띄울낚시가 주효하며, 미끼는 반짝이는 비늘을 가진 빙어나 비린내가 많은 전갱이 등이 먹힌다. 야행성이라 방조제에서 밤낚시를 많이 하며, 선상낚시도 주로 밤에 이뤄진다. 유영층만 확인하면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며 밤에 은빛을 내며 낚이는 갈치의 손맛은 가히 환상적이다. 목포 새천년낚시 (061)281-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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