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기 침체의 여파로 국내 상장·등록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은 12월 말 결산법인의 상반기 실적을 결산한 결과 526개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은 12조6,2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5.54%가 감소했고, 772개 등록기업의 당기순이익도 90.3%나 감소한 1,588억원에 그쳤다고 1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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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영업실적 악화는 대외적으로는 이라크전쟁과 북핵위기, 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SARS) 확산, 대내적으로도 SK글로벌 사태와 카드채 부실 등 악재들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장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235조4,07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9%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22.63%가 줄어든 17조8,617억원이었다.
등록기업의 매출액은 30조1,97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512억원으로 62.0%나 감소했다. 상장기업의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0.38%포인트가 낮은 8.70%로 1,000원어치를 팔아 87원을 이익으로 남긴 셈이다. 등록기업의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5.5%로 1.7%포인트가 낮아졌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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