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여부를 둘러싼 지도부내 논란이 불거져 최종 결정을 19일 의원총회로 넘겼다.이날 상임운영위에서 남경필 의원은 지난 주 결정된 해임건의안 제출방침에 대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큰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 만큼 행자부 장관에 집착하지 말자"고 제동을 걸었고, 박근혜 의원도 동조했다. 이에 앞서 이재오 의원은 개인 성명을 내고 "도끼로 닭을 잡겠다는 것"며 해임건의안 철회를 주장했었다.
그러자 홍사덕 총무는 상기된 표정으로 "의총과 원내대책회의를 거쳐 결정된 일"이라며 "더구나 대표 또는 총무와 미리 상의할 수도 있는데 공개 회의나 사이버 상에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청을 높였다. 신경식 이해구 의원도 "의총에서 결정한 사항을 여기서 한 두 마디 나왔다고 재론하면 국민이 우리 당을 어떻게 보겠느냐"고 총무를 거들었다.
전날 회견에서 해임건의안 제출방침을 재확인했던 최병렬 대표는 "의총 결정은 당론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남 의원 이 당론이 아니라고 한 것을 탓할 수는 없다"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지금의 정치환경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은 어려운 만큼 의총에서 전체 흐름을 다시 잡아가자"고 회의를 정리했지만, 20일 의총에서의 한바탕 재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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