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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명품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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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명품의 "늪"

입력
200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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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산모 집에서 명품 가방을 훔친 산모 도우미 최모(55·여)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K아파트 한모(29·여)씨의 집에서 산모 도우미로 일하면서 장롱 속에 있던 시가 6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4점을 훔친 혐의다. 1999년 의사였던 남편과 사별한 최씨는 이듬해부터 산모 도우미로 나서 산모와 아이를 돌보는데 능력을 발휘, 강남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 도우미'로 통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의사인 남편이 살아있을 때는 명품을 구입하기가 쉬웠으나 최근에는 돈이 궁해 명품을 사 보지를 못했다"면서 뒤늦게 후회했다. 피해자측은 "올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최씨를 고용했는데 물건을 훔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고 어이없어 했다./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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