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을 통해 비폭력 평화정신을 실현한 한국에서 명예로운 직책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18일 세계비폭력평화운동연합 초대 총재에 취임하기 위해 방한한 압둘라흐만 와히드(Abdurrahman Wahid·63·사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평화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이 요구된다"며 "종교와 믿음을 둘러싸고 매일 전쟁과 테러가 벌이지는 상황에서 평화세력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핵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전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핵보유 국가들부터 핵무기를 제거, 억제하는 핵비확산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비폭력평화운동연합측은 "와히드 전 대통령이 기독교와 이슬람 문명 사이의 상호이해와 화해에 헌신해 왔으며 아힘사(AHIMSA·비폭력) 운동을 통해 반 테러 평화운동을 펼쳐온 점을 높이 사 총재로 추대했다" 고 밝혔다.
세계비폭력평화운동연합은 3·1운동의 비폭력정신을 계승 하기 위해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42개국 민간 대표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3월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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