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대회 우승보다 더 기쁘다." 18일 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한희원과 피말리는 막판 접전끝에 시즌 3승을 차지한 박세리는 우승 소감을 이같이 밝힌 뒤 "앞으로 더욱 선전해 더 많은 승수를 쌓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세리와 일문일답.-각오가 남달랐다고 들었다.
"그렇다. 에비앙마스터스 6위, 브리티시여자오픈 준우승 등 아깝게 끝난 대회가 많아 이번 대회에는 반드시 우승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 지연과 복통 등 변수가 많았는데.
"2라운드 때 복통 때문에 경기를 포기할 생각도 없지 않았다. 3라운드 때는 천둥, 번개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는 등 날씨 변화가 심해서 고생했다. 더구나 오늘은 이른 아침에 3라운드를 끝내고 곧바로 4라운드를 치르다보니 전날 좋았던 컨디션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16번홀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러프로 빠졌다. 약간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침착하게 건져낸다는 생각으로 두번째샷을 쳤다. 결과적으로 더블보기가 됐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래서 17번홀에서 버디를 만들어냈다."
-후배 한희원과의 경쟁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오히려 한국 선수와 함께 경기하는 것이 더 마음이 편했다. 아마 한희원도 그렇게 느꼈을 것이다. 다시 한번 LPGA 무대에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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