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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니버시아드 D-3/스포츠 마케팅 열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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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니버시아드 D-3/스포츠 마케팅 열전 후끈

입력
2003.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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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시아드 선수단과 관광객을 잡아라.'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참여하는 세계 170여개국 1만1,000여명의 선수, 임원과 7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해외 관광객들을 상대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번 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기업은 모두 12곳. 삼성전자, 우리은행, 대구은행, KT, 제일모직, 동부화재, 태영교역, 대한통운, 부산 롯데호텔, 하이트, 포스코, 강원랜드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 등 6곳은 별도의 홍보관도 설치한다.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등을 통해 애니콜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등 '스포츠 마케팅'으로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에도 주경기장 옆에 가장 큰 규모로 '디지털 드림월드'라는 이름으로 홍보관을 마련했다.

또 13일 '삼성 드림 콘서트'를 열어 대회 분위기를 조성한데 이어 18일 대구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북한 선수단 등을 응원할 300명 규모의 '삼성 서포터스'를 선발하기도 했다.

KT도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선수촌과 주경기장 등 3곳에 'IT 체험관'을 설치, 첨단 통신기기를 전시하고 무선 인터넷 등 첨단 통신 서비스를 체험하도록 해 한국의 발전된 IT 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 공식 의류 스폰서로 지정된 제일모직은 고온 다습한 대구의 여름 날씨를 감안해 습기를 막아주고 통풍이 원활한 소재를 사용해 기능성을 최대한 살린 유니폼을 개발해 심판진 및 행사 진행 요원 등에게 11만 점을 공급한다.

제일모직은 360명 규모로 예상되는 북한 응원단에게도 제일모직 라피도(Rapido) 브랜드가 찍힌 트레이닝 복과 티 셔츠, 모자, 신발 등 2,300만원 상당의 의류지원을 할 예정이다. 제일모직 김해일 사업부장은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응원단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을 모았기 때문에 홍보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의 공식은행으로 지정돼 새로운 은행 이름을 알리는데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던 우리은행은 이번 대회에서도 공식은행으로서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전개한다. 우선 선수촌과 전시컨벤션센터 등에 임시 영업소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움직이는 이동은행인 '우리방카'를 대회기간 내내 선수촌에서 운영하며 현금 입출금, 환전, 송금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14일 문을 연 임시영업소에서는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환전고객에게 접이식 부채, 모자 등 기념품을 나눠주고 일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한 '1일 산사체험' 행사도 실시한다.

대회 공식맥주로 선정된 하이트맥주는 이미 8월 초부터 대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대구 시내 문화행사장 및 체육행사장에서 대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무료시음 행사를 열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3.5톤 트럭을 특수 개조해 만든 시음용 차량 '프라임 키트'를 특별 제작해 오페라하우스, 문화예술회관, 대구시민회관 등에 배치해 운영중이다.

또 대회 전야제부터 대회종료까지는 대구월드컵주경기장을 비롯한 각 종목 경기장에서 시음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일월드컵에 이어 다시 국제 대회 물류 전반을 책임지게 된 대한통운은 자사의 대구 중앙창고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경기장 및 선수촌에 필요한 물자 배치를 완료했다. 각국 선수단의 경기용품, 취재 장비, 식음료 등 물자의 복합운송, 통관 및 보관이 모두 이 회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또 선수촌 내에 택배 및 물류 서비스 안내데스크를 운영해 선수들의 경기 능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전 세계의 대학생들에게 믿음직한 한국 물류의 모습을 과시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태영교역은 대구· 경북 내 대회 기간 각종 부대 시설에서 이용될 첨단 오디오·비디오(A/V) 장비를 지원한다. 선수와 언론매체가 만나 취재를 하는 인터뷰실의 방송장비, 주최측 및 각국 선수단이 사용할 회의실의 시청각 장비 등이 모두 이 회사가 제공한 제품이다. 또 선수촌 내 디스코 장 시설과 보안용 폐쇄회로TV, 그리고 비디오 관람실의 영상 장비들도 직접 설비해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에게 우리 A/V기술을 직접 체험케 할 계획이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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