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참가를 위해 17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던 북한선수단의 입국이 돌연 취소됐다.★관련기사 A5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50분께 평양비행정보소측이 "오전 8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던 고려항공 소속 민항기 2대가 기술적인 문제로 운항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전문을 김해비행정보소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그러나 이날 저녁 "남북간 통신라인을 통해 18일 오전 9시에 통신실무자 협의를 갖자"고 제의하고 남측도 이에 응하기로 해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북측 허혁필 민족화해협의회 부의장은 이날 8·15민족공동행사를 마치고 평양을 떠나는 남측 방문단을 배웅하는 자리에서 "(대회 개막일인) 21일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느냐"고 말해 북한 선수,응원단이 입국할 뜻을 시사했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최근 특별히 남측태도를 문제삼을 만한 부분은 없다"며 "다만 8·15행사때 일부 우익집회에서 인공기를 불태우는 등의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선수단은 이날 선수, 임원 및 기자단 등 218명이 오전 10시와 10시20분 고려항공 전세기 2대에 나눠 입국할 예정이었다.
/대구=여동은기자 deyuh@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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