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도림 지하철역 자전거 보관소에는 500여대의 자전거가 질서 정연하게 세워져 있다. 이 역의 자전거들이 질서 있게 정돈되고 유지되는 것은 70세 노인 덕분이다. 그는 보관소 뒤편에서 고장이 난 자전거를 수리해주고 있어 '신도림역의 천사'로 불린다. 이 곳의 자전거 보관소를 이용하면서 이 분의 도움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일들은 개인 차원의 선행도 좋지만 당국이 나서서 도와줘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 현재 서울시내의 지하철역에는 자전거 보관소가 많이 있어 편리하지만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하철역의 자전거 보관소를 이용하다보면 열쇠를 분실하는 일이 많은데 열쇠를 만들어주는 곳이 없어 난감할 때가 많다.
신도림역 자전거 보관소의 할아버지는 이 같은 지하철 이용자의 불편을 보고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한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비좁은 공간과 날씨의 제약 때문에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자면 자전거 보관소를 많이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시민들이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서비스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당국은 지하철역의 자전거 보관소를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대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k1310
토종 무궁화 보존·보급을
광복절을 맞이해 무궁화 심기 운동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 아무리 모진 세파도 끈기와 인내로 이겨낸 우리 민족처럼 화합과 인정을 상징하는 우리 꽃 무궁화는 모양에서도 결코 오만이나 독선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다수의 국민이 무궁화 꽃이 진딧물이나 벌레가 달라 붙어 아주 볼품없는 꽃으로 여겨 천대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원래 품종이 우수한 무궁화는 벌레가 달라 붙지 않았는데 일부 몰상식한 학자들이 교접을 하고 염색체를 조작하여 여러 종류를 만들었던 것이다.
거기에다 일제가 계획적으로 하찮은 품종만 골라서 심은 것이다. 지금 전국에 많이 피어 있는 꽃들 중 유심히 관찰해보면 순수 토종 무궁화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원래 전통의 우리 무궁화는 홍단심(紅丹心)과 백단심(白丹心), 두 종류가 있는데 색상이 약간 다른 무궁화가 전국에 10여종 분포되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광복 58주년을 맞이하여 민족의 자긍심을 살리는 일환으로 우리의 올바른 무궁화를 찾고 보급하는 일에 나서기를 제안한다.
/권영수·참사랑봉사회장
대법관 추천 재검토했으면
대법관 인선 파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를 지키는 대법원이 민주주의에 투철하고, 3권분립 정신에 철저하였다면, 인혁당사건 등 숱한 공안사건에서 무고한 민주인사들이 희생되는 비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1970년대 이후 법관 재임용제로 많은 양심적인 법관들을 해임시키고, 검찰을 정권의 시녀화하면서 사법부 문제는 더욱 커져 왔다.
요즘 대법관 인사파동으로 젊은 판사들의 의견서 제출에 이어 부장판사들도 이에 동조하고 심지어 대법원장 사퇴요구서도 고려한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하다.
이번 사법부 파동을 계기로 대법원장은 다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변협과 민변, 시민단체의 의사를 존중하여, 현직판사가 아닌 유능하고 양심적인 법조계 인사 중에서 대법관을 추천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한다.
/jyp0625@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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