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17일 "경제 살리기를 위해 정부, 정치권, 재계, 학계, 노동계 등이 참여하는 '국가전략산업 특별위원회' 를 구성하자"면서 특위 설치를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 국회의장, 여야 대표간의 4자 회담을 제안했다.★관련기사 A4면
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민주당적을 포기하고 신당 추진작업에서 손을 떼야 하며, 청와대와 내각에 대한 획기적 숙정을 단행, 국정난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대표는 "정권의 미숙함 때문에 나라가 침몰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은 정기국회까지 안보불안 해소와 경제 살리기, 정치정상화를 위한 획기적 국정 쇄신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요구를 계속 무시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 야당과 언론에 대한 적대 정책을 당장 포기하라"며 "현대비자금 의혹을 권노갑씨의 개인비리로 몰고 가거나, 야당 의원을 끼워넣는 물타기 수사를 한다면 특검제 등 특단의 방법으로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대표는 내달 13일부터 20일까지 미 헤리티지 재단 초청으로 8일간 미국을 방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외교활동을 펼 예정이라고 박진(朴振) 대변인이 밝혔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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