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종합 축제로 승화시켜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습니다."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조해녕(曺海寧) 대구시장은 "지하철방화 참사,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미국·이라크전쟁 등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차질없이 대회를 준비했다"며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한 슬기와 뚝심을 바탕으로 최고의 대회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를 신청한 국가가 171개국, 인원은 1만1,000여명으로 2001년 베이징 대회 164개국 6,757명을 크게 넘어서 규모면에서는 역대 최고 대회가 될 것이 확실하다"며 "질적인 면에서도 최고가 되도록 40여 가지의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 단순한 대학생 스포츠 대회의 성격을 탈피해 명실상부한 젊은이의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북한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동티모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라크 등 분쟁 당사국 대학생들이 모두 참가해 인종, 종교, 정치적 신념의 벽을 허물고 '평화와 화합'이라는 공동의 선을 추구한 의미있는 대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이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함으로써 핵문제로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효과와 관련해 그는 "세계화 시대인 21세기에는 세계화를 지향하지 않고는 도시 발전을 꾀할 수 없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구를 전세계에 각인시켜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하철방화참사, 이라크전쟁, 사스 여파 등 계속된 악재로 '과연 대회를 치러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받을 때 가장 힘들었다는 조 위원장은 "대학생, 시민단체, 시의회, 공무원 등이 입장권 판매에 나서는 등 단합하는 모습을 보고 분명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대회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유명상기자 ms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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