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3위 탈환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 이승엽(27)과 현대 심정수(28)의 홈런왕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 경기에서는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 속에 두 선수 모두 홈런포를 쏘아올리지 못했다.기아는 15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 8개의 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팀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5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6연승을 거둔 기아는 51승40패를 기록, 53승48패가 된 SK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기아는 1회초 홍세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로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6회 대타로 나선 황윤성의 투런 홈런과 7회 장성호의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SK에 3점차 승리를 챙겼다. SK는 기아보다 안타를 4개나 더 때려냈지만 집중타 부족과 투수진의 난조로 6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김진우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1,2위끼리 맞붙은 수원 경기에서는 삼성 진갑용이 6회와 9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데 힘입어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현대를 7―6으로 간신히 제압했다. 이승엽은 볼넷만 3개 골라내면서 1타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고 심정수도 볼넷 2개와 1타점을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잠실에서 벌어진 서울 라이벌간 대결에서는 최근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두산이 LG를 7―3으로 물리치고 4연승 묘기를 선보였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를 7―1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