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들이 정책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10대 국가적 미래전략 산업'을 관련 부처들이 역할을 분담해 공동으로 추진할 전망이다.14일 정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10대 국가적 미래전략 산업 중 8개 분야를 특정 1개 부처가 전담하지 않고 세부기술별로 역할을 분담해 관련 부처가 모두 참여하게 된다.
정부는 최근 청와대의 중재로 지능형 홈 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 지능형 로봇 미래형 자동차 차세대 반도체(SOC) 디지털 TV·방송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차세대 전지 바이오 신약 등을 10대 국가적 미래전략산업으로 확정했다.
이 관계자는 "이중 지능형 홈 네트워크와 지능형 로봇, 차세대 반도체 등 3개 산업은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등 3개 부처가 공동추진하고,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전지는 과기부와 산자부가 함께 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콘텐츠는 정통부와 문화관광부, 바이오 산업은 과기부와 보건복지부, 디지털TV는 정통부와 산자부가 각각 공동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2개 분야 중 차세대 이동통신은 정통부, 미래형 자동차는 산자부가 각각 단독으로 추진하게 된다.
정통·산자·과기부는 5월에 총 100여개의 성장동력을 발굴해 놓고 중복 분야에 대한 주무 부처 선정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청와대의 중재로 조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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