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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 MC안정현씨의 도전! 플라이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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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 MC안정현씨의 도전! 플라이피쉬

입력
2003.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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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없어요." 지난 달 31일 오후 3시,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 맞은편 북한강변에 위치한 평화수상레저. 영어전문 케이블위성방송 아리랑TV의 간판MC 안정현(31)씨가 플라이피쉬(flyfish)를 타면서 연신 환호성을 질러댔다.이날 안씨가 처음 도전한 플라이피쉬는 올 여름 첫 선을 보인 신종 레포츠로 가오리모양을 한 노란색 고무튜브다. 모터보트에 연결된 튜브에 몸을 맡기는 것은 바나나보트와 비슷하지만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놀이기구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기구의 특성상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같은 회사 최정희(32) 홍보파트장이 함께 했다. 안씨는 1996년부터 아리랑 TV뉴스 앵커로 일해오다 2000년부터는 'Heart to Heart'라는 영어 토크쇼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무섭다고 손잡이를 놓으면 안됩니다. 기구가 공중에 뜰 때에 맞춰 몸을 앞으로 쭉 내밀면 더 재밌습니다."

기구를 개발한 우성아이비 대표 이희제(47)씨가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동안에도 안씨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파이팅'을 외쳐보지만 왠지 힘이 빠진 목소리다. 보트의 속도가 시속 60㎞를 넘어서자 눈앞에는 믿기지 않는 광경이 연출됐다. 설마설마했던 튜브가 하늘로 솟구치기 시작한 것이다. 가오리연에 사람이 매달린 형상이었다. 3∼4m를 뜬 채 20m가량 날던 기구는 이내 물밑으로 곤두박질쳤다. 마치 뒤집힐 태세로 떨어지지만 균형을 잃지 않도록 설계돼 걱정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물표면에 닿는 순간의 충격이 큰 지 '끼악'하는 안씨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이어졌다.

수 차례의 비상(飛上)과 추락. 보트는 방향을 돌려 반대편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맞바람이 불자 플라이피쉬의 고도는 5∼6m까지 치솟았다. 안씨도 이제는 적응이 된 듯 '우후'하고 탄성을 내지른다. 몸을 내밀어 주위를 관망하는 여유도 생겼다.

"이번에는 좀 더 높이 올려주세요."

모터보트 운전수가 자존심이 상한 듯 속도를 더 올린다. 거의 10m높이까지 날았다가 떨어졌다. 튜브가 옆으로 기울면서 '쿵'하는 굉음과 함께 튜브의 모서리가 호수를 갈랐다.

순간 손잡이를 놓친 안씨가 튜브위에서 반바퀴를 돌면서 나뒹굴었다. 갑작스런 돌발상황에 안전여부를 확인하니 "다친 데는 없고 오히려 짜릿하다"는 반응이 돌아왔다. 손잡이를 놓고 물에 빠져도 부상을 입을 염려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

올 여름 첫 선을 보인 플라이피쉬는 2∼3년 내에 수상레저의 대표선수로 자리잡을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플라이피쉬란

바나나보트의 스피드와 패러세일링의 스릴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신종레포츠. 병렬로 연결된 3개의 공기주입식 튜브를 모터보트가 끄는 것으로 각 튜브에 2명씩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동체의 무게중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짝수로만 탑승이 가능하다. 동체의 중량은 45∼65㎏ 정도. 견인보트의 속도가 빨라지면 맞바람을 받은 동체가 최고 높이 60m까지 날 수 있다. 인천지역 중소기업인 우성아이비(032-542-3001)가 2001년 9월 개발에 성공, 전 세계에 독점판매하고 있다.

/양수리=한창만기자 cmhan@hk.co.kr 사진=원유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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