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자본시장 개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은 111조527억원으로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 296조4,722억원의 37.5%를 차지했다. 이는 6월 말의 시가총액 비중보다 1.9% 포인트(12조2,181억원)나 증가한 것으로 1992년 자본시장이 개방된 이래 최대 규모다.외국인들은 또 7월 중 코스닥 시장에서도 2,823억원어치를 순매수, 7월 말 현재 시가총액이 4조8,874억원으로 전체 등록주식 시가총액(43조23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4%에 달했다. 이 역시 코스닥시장 개설 이래 최고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북핵위기 등이 잠잠해지면서 외국인들이 5월부터 3개월째 국내 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환 거래규정 상 외국국적 소지자로서 6개월 이상 국내에 거주하지 않은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말 현재 1만4,717명으로 전달에 비해 79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투자자가 5,632명(38.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국, 일본, 캐나다 순으로 나타났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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