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형사4부(구욱서 부장판사)는 13일 우량 계열사의 자금 수조원을 자신 소유의 다른 기업에 불법 지원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기소된 정몽원 전 한라그룹 회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계열사 자금을 부당지원해 공적자금이 투입되게 함으로써 국민경제에 피해를 끼친 책임이 있으나 그동안 꾸준한 구조조정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현직 경영인으로서 경영에 매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정 전 회장은 1997년 한라시멘트와 만도기계, 한라건설 등 한라그룹의 3개 계열사에서 2조1,000억원을 빼내 사실상 자신의 개인기업인 한라중공업에 지급보증 및 자금대여 등 형식으로 지원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3일 오후5시를 기해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염포 남측에서 경남 통영시 두미도 서측에 이르는 남해안 해역에 올해 첫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적조 원인 생물인 코클로디니움 개체가 이날 염포 부근 해역에서는 쭬당 100∼800개, 전남 여수시 금오수도(金鰲水道)와 돌산도 해역에서는 90∼360개, 경남 남해군 남면―통영시 두미도 해역에서는 80∼960개 각각 확인됐다.
수산과학원은 현재 이 해역의 수온이 코클로디니움의 성장에 적합한 24∼25.9도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적조 밀도가 증가하고 발생 해역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남해안 양식장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3일 음주운전을 한 영화배우 심혜진(38·본명 심상군·사진)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100일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11일 오후 11시께 혈중 알코올 농도 0.069% 상태로 자신의 렉서스 승용차를 몰고 운전하다 서울 방배역 부근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심씨는 경찰에서 "영화 관계자들과 회식 자리에서 맥주 2잔을 마셨다"고 말했다.
대구 경부선 열차 추돌사고 보상문제와 관련, 동대구역 사고대책본부는 13일 사고 희생자 이영경(34·여)씨의 유족들에게 배상금 5억8,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철도청은 당초 3억1,500만원을 제시했으나 유족들이 이를 거절, 여러차례 협의를 이 같은 금액에서 최종합의가 이뤄졌다.
함께 사고로 숨진 이석현(4)군의 경우 철도청이 배상금으로 1억5,400만원을 제시했으나 유족들과의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아 진전이 없다고 사고대책본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씨 유족들은 사고대책본부와 배상금 합의가 이루어진 직후인 이날 오전 대구 성삼병원 영안실에서 장례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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