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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잃은 설움 달래던 그때 그 노래들/KBS2라디오 광복절 특집 日帝때 구전가요 7편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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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잃은 설움 달래던 그때 그 노래들/KBS2라디오 광복절 특집 日帝때 구전가요 7편 복원

입력
2003.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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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에 돌출한 나의 한반도야/너는 나의 조상 나라이니/나의 사랑함이 오직 너뿐일세.'도산 안창호 선생이 작사한 군가풍 노래 '한반도'의 첫머리다. 이처럼 악보로만 전해온 일제 강점기 가요가 복원돼 14, 15일 오전 11시5분 KBS 2라디오(FM 106.1㎒)의 광복절 특집 2부작 '저항의 노래, 희망의 노래'를 통해 첫 전파를 탄다.

이번에 복원된 노래는 모두 7편. '한반도' '병식행보' '님 주신 글' '조국생각'은 독립국가보존회 등이 소장한 악보를 토대로 가수 조규철 이비호씨가 불렀다.

이 가운데 '님주신 글'은 이준 열사가 작사·작곡한 것이다. '우리 님 주신 눈물로 쓰신 글/ 이 가슴 깊숙이 간직했노라/ 헤아(헤이그)의 평화회의 버젓이 가서/ 님의 글 전하리 만세 부르리.'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헤이그로 떠나면서 고종의 밀서와 함께 품은 굳은 결의가 느껴진다.

'사(思) 고국가' '님의 동동' '심청가' 등 3편은 1920년대 만주 연해주 등지에서 애국 지사와 유랑민들이 '클레멘타인' 등 외국 곡에 가사를 붙여 불렀던 노래들이다. 유명한 채보가 이상준 선생이 엮은 '이상준 가사집'에 실려있던 것을 '찬찬찬' '카스바의 여인'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이호섭씨가 찾아내 편곡하고 가수 이혜미씨와 함께 불렀다.

프로그램을 만든 심영섭 차장은 "이들 노래가 악보만 남은 채 잊혀진 것이 안타까워 일부나마 복원했다"면서 "우리의 역사가 담긴 소중한 노래들을 발굴해 되살리는 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집 프로그램은 이밖에 '황성 옛터' 등 귀에 익은 대중 가요와 '광복군 아리랑' 등 저항 가요, '럭키서울' 등 광복의 기쁨을 담은 노래로 꾸며진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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