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른바 386의원들은 12일 권노갑 전 고문의 긴급체포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현대 비자금 유입 등과 관련, "전혀 모르는 사실" "관계 없는 일" 이라며 일제히 손사래를 쳤다.이들은 2000년 총선 당시 권 전 고문의 '386 초선 집중 지원설' 등에 대해 "근거 없는 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수도권 초선 L의원은 "총선 당시 중앙당에서 지원된 자금은 정상적으로 통장에 입금된 것이 전부"라며 "386 집중 지원설이 떠 돈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경험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시 총선을 전후해서는 권 전 고문을 만나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역시 수도권 초선 K의원도 "선거 전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누구로부터도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며, 수도권 386 J의원도 "지금까지 권 전 고문은 당사에서 딱 한번 뵌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동교동계 김태랑 최고위원이 지난해 1월 펴낸 자전 수필집에서 권 전 고문의 '수혜자'로 언급된 C의원은 "386지원설 등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김태랑 최고위원이 책이 나온 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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