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역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이 20일께 민주당을 집단 탈당할 방침이다. 최인호 민주당 해운대 기장갑 지구장 위원장은 1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영남권 원외 세력들 사이에서 당내 신당 논의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며 "며칠 간 상황을 더 지켜보겠지만 20일을 전후해 탈당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부산지역에서는 정윤재 사상지구당 위원장과 조성래 변호사 등이 동참하기로 합의했으며, 이강철 대구시 지부장 내정자도 함께 탈당하기로 했다"며 "전체 탈당 규모는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20∼3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친노 영남세력의 대규모 탈당 결행은 교착상태에 빠진 신·구주류간 신당논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시기를 늦추자는 신중론과 '더 이상 지켜볼 것이 없다'는 강행론이 맞서고 있어 현재 탈당에 참여할 인사들과 시기 등을 조율 중"이라며 14일로 예정된 민주당 당무회의의 결과에 따라 탈당 결행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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