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57) 신임 조흥은행장 내정자는 11일 "나의 선임을 반대하는 조흥은행 노동조합의 정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앞으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를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 내정자는 이날 라응찬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인사차 만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재 입장은.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된 것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내정된 상태인 만큼 뭐라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26일 주총에서 선임되면 열심히 일하겠다."
―노조의 반발이 큰데.
"9일 이용규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이 중국 베이징으로 찾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를 사회통념상 '조흥은행 출신'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조흥은행 노조원의 정서를 충분히 이해한다. (신한은행과의 합병을 앞둔) 조흥 가족들의 아픈 마음과 분위기를 포함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노조 설득 복안과 향후 계획은.
"복안은 따로 없다. 내가 무슨 마술이나 요술을 펼칠 능력이 없다. 노조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수밖에 없다. 당당한 조흥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하겠다. 행장에 선임되면 우선 상처 받은 직원들의 마음부터 다독이겠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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