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사망으로 일시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이 13일부터 재개된다. 현대아산 김윤규(金潤圭) 사장은 11일 정 회장 추모행사 참석차 금강산을 방문한 뒤 강원 고성 남측 출입국관리소(CIQ)에서 "금강산 관광을 13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키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북측과 육로로 금강산을 방문해 해로로 돌아오거나, 해로로 방문해 육로로 돌아오는 식으로 여행루트도 다양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A16면이에 앞서 정 회장 추모행사가 유가족, 친지, 현대그룹 임직원, 북측인사 등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에서 열렸다.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는 고인의 유언에 따라 마련된 행사는 추도식과 유품 안치식, 추모비 건립식, 유분 뿌리기 등 순으로 진행됐다.
민주당 송훈석(宋勳錫) 의원 등이 추도사를 낭독한 추도식에 이어 온정각 맞은편에 도올 김용옥(金容沃)씨가 쓴 비문이 새겨진 추모비가 세워졌으며 정 회장의 머리카락과 시계 등이 담긴 석관도 추모비 뒤편에 안치됐다. 추도식에는 정 회장 형제 중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정몽윤(鄭夢允) 현대해상화재 회장만 참석했다. 송호경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유가족, 친지 등과 오찬을 함께하며 "장군님(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뜻밖의 비보를 접하고 '아까운 사람이 갔다'고 가슴 아파하셨다"다고 말했다.
/금강산·고성=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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