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디자인 건축학과에 '청계천 강의'가 개설된다.서울시는 9월부터 한학기 동안 하버드대 디자인건축학과에 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계천 스튜디오'라는 강의가 신설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와 디자인개발회사인 '크레폴리오'가 후원하는 이번 수업에는 교수 2명과 학생 15명 가량이 참가해 청계천 일대 4개 블록에 대한 재개발 방안을 다룬다.
시는 청계천과 한국 건축문화에 대한 외국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달 16일 하버드대에서 심포지엄을 열 계획이며 연말과 내년 초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보스턴과 서울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하버드대 교수들은 내달 2일, 학생들은 10월께 서울을 직접 방문해 청계천 주변 지역을 답사하게 된다.
크레폴리오 장용주 사장은 "외국 건축 관계자들은 서울의 모든 재개발 사업이 아파트형 주거형태로 이뤄지는 이유를 매우 궁금하게 여긴다"며 "미국 대기업 등은 재개발 사업에 앞서 하버드나 MIT 등 유명 대학에 관련 수업을 개설, 학생들이 내놓은 창의적인 작품을 실제 개발 계획에 반영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학생들은 실제 지역에 대한 개발실습 기회가 생겨 학습에 도움이 되고, 서울은 '청계천 복원 대역사'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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