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성녀'로 불렸던 고(故) 테레사 수녀의 국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영국 BBC방송 인터넷 판에 따르면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인들은 곧 성인으로 추대될 테레사 수녀가 서로 자기 나라 출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케도니아 관리들이 로마에 보낼 테레사 수녀의 등신대 동상을 자국의 유명 조각가인 토메 세라피모프스키에게 의뢰했으나 그가 "이 동상은 알바니아인들이 선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계기다. 알바니아 정치인들도 동상의 비문에 마케도니아인으로 표기하겠다는 마케도니아의 입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이유는 테레사 수녀가 태어난 스코페가 현재는 마케도니아지만 1910년 당시에는 오스만터키 제국의 영토였기 때문. 그의 혈통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알바니아인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다.
양국 간의 갈등이 거세지자 동상 비문에서 테레사 수녀의 혈통에 대한 부분을 삭제하자는 의견도 등장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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