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여개국의 미래 과학자들이 실력을 겨룬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1992년부터 이 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가 종합우승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과학기술부는 10일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34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이형준(민족사관고2·왼쪽) 김영현(경기과학고2·오른쪽) 최홍윤(경기과학고2)군이 금메달을, 문용석(민족사관고3) 최원석(서울과학고2)군이 은메달을 각각 따내, 역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얻은 미국과 함께 공동 우승했다"고 밝혔다.
54개국에서 239명의 청소년이 참가한 이번 대회 3위는 대만(금3 은1 동1), 4위는 이란(금2 은3), 5위는 인도(금2 동3)가 차지했다.
김성원 대표단 단장(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은 "학생들이 실험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점수를 받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며 "이를 계기로 기초과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물리분야에 재능있는 대학생을 제외한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을 발굴·격려하고 국제 친선을 도모하며 각국의 과학교육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1967년 폴란드에서 처음 시작된 대회로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매년 열린다. 우리나라는 66개국이 참가한 지난해 대회에서는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제3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내년 7월15∼23일 포항공대에서 개최되며 70개국 대표단 500여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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