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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독자 1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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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독자 100만 돌파

입력
2003.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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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면에 매일 연재되고 있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독자가 10일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도원(51)씨가 이메일로 아침편지를 발송한 2001년 8월1일부터 치면 꼭 2년 하고 열흘 만이다. 한국일보에 아침편지가 연재되기 시작한 4월28일 이후로 치면 81만여명이던 독자가 3개월 반 만에 20여만 명 늘어난 셈이다.

"무엇보다 처음의 마음으로 아침편지의 순수함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씨는 " '좋은 책에서 뽑은 좋은 글을 좋은 사람들과 나눈다'는 아침편지 출발 당시의 순수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100만 독자 시대 아침편지의 과제"라고 말했다.

최근 아침편지 독자는 하루 평균 3,000여 명이 늘어 왔다. 인터넷 사이트(www.godowon.com)의 누적 방문자는 10일 오후 3시 현재 709만 5,783명. 2001년 당시 청와대 비서관으로 있던 고씨가 몇몇 가까운 친지와 좋은 글귀를 나눈다는 소박한 생각에서 이메일로 주고받기 시작한 아침편지가 수많은 독자들에게 희망의 길로 다가간 것이다.

고씨는 100만 독자 돌파 기념을 겸해 책으로 묶은 '어린이에게 띄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아이들판 발행) 출간 기념 사인회를 9일 오후3시 서울 교보문고에서 열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수많은 어린 독자들이 서점 입구와 계단에서부터 줄을 선 모습은 아침편지에 쏠린 관심을 입증했다.

고씨는 "마음이 아프고 괴로울 때, 슬프고 절망할 때, 사랑을 잃었거나 꿈과 희망이 필요할 때, 한 모금 마시는 것만으로도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맑고 청량한 깊은 산 속의 옹달샘물로 아침편지가 오래오래 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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