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식목일 공휴일 제외 검토

정부는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경우 연간 17일의 법정 공휴일 중 2∼3일의 공휴일수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어린이날과 식목일을 우선 축소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정부는 주5일제 종합지원대책의 하나로 두 공휴일을 토요일로 옮기거나, 지금과 같은 날짜에서 기념일로 유지하되 공휴일에서는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무조정실 관계자가 10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5월 첫째 토요일로 옮기면 주말연휴가 돼 오히려 효율적"이라며 "이 경우 5월5일을 어린이날로 명시한 아동복지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식목일은 산림행정이 과거 민둥산을 없애려는 '녹화사업'에서 단위 면적당 임목비율을 높이는 '산림자원화'로 정책 방향이 전환된 만큼 공휴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4월 첫째 토요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